‘해봤어?’ 일단 부딪혀 본 아이들 – 2026 아산 유스프러너 김완진 강사 교육 소감 - 아산 기업가정신 스쿨
2026-11-02

‘해봤어?’ 일단 부딪혀 본 아이들 – 2026 아산 유스프러너 김완진 강사 교육 소감

by 김완진
프리윌 강사

안녕하세요. 중·고등학교에서 아산 유스프러너 수업을 진행한 김완진입니다. 올해 수업을 진행하며 느낀 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언제나 새롭다’입니다.

특히 중학생들은 처음 교실에 들어설 때 대부분 ‘기업가정신 수업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첫 수업 때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반짝이는 눈동자를 마주하면, 수업이 끝날 무렵 이 아이들이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기대하게 됩니다.

시작할 때는 백지장 같던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면, 말로 다 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낍니다.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거치며 프로젝트를 고치고, 그 과정에서 쓰디쓴 실패도 겪지만, 결국 자신들의 손으로 결과물을 완성해 낸 모습을 볼 때면 저 역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물론 과정이 늘 순탄하지는 않습니다. 팀원과 마음이 맞지 않아 티격태격하다 울기도 하고, 준비물을 깜빡해 부모님이 급히 학교로 가져다주시기도 합니다. 마지막 수업에서 발표를 맡은 친구가 아파 결석하는 바람에 발표 자료를 채 마무리하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도 생기지요. 눈을 반짝이며 열심히 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시간만 때우는 학생도 있습니다. 열심히 했는데도 실패를 맛보고 좌절하기도 하고, 대충 하다가 스스로에게 실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배움은 남습니다.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해봤어?”라는 말처럼, 학생들은 유스프러너 수업에서 일단 부딪혀 보는 경험을 쌓으며 저마다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도 참 많습니다. 올해 중학교 1학년 수업에서 여학생 두 명이 조용하고 수줍은 모습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데모데이에 꼭 나가고 싶다며 발표 자료를 정성껏 만들어 왔더군요. 솔직히 평소 발표가 눈에 띄던 학생들이 아니어서 될까 싶었는데, 심사를 거쳐 당당히 피칭팀에 선발되었습니다. 걱정이 앞섰지만, 두 학생은 그사이 연습을 거듭해 데모데이 무대에서 훌륭하게 발표를 해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넓은 강가에서 반짝이는 금을 발견한 듯 벅찼습니다. 잠재력과 재능을 품고 있었지만 많은 학생들 사이에 조용히 묻혀 있다가, 비로소 빛을 발한 것이지요.

수업을 마무리할 때 저는 아이들에게 늘 묻습니다. “너희가 생각하는 기업가정신은 무엇이니?” 하고요. 제가 생각하는 기업가정신은 ‘끊임없는 도전이며, 늘 찾아오는 새로운 설렘’입니다. 그동안 많은 학생들을 만났지만 똑같은 아이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비슷한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매번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래서 학기가 바뀌어 새로운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가슴이 뜁니다.

이렇게 매번 설렘을 선물해 준 아산 유스프러너를 만난 것이 제게 큰 행운이었듯, 우리 아이들에게도 기업가정신을 만난 것이 평생의 행운이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오래 남을 울림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저 역시 끊임없이 도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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