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통한 배움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이전에 예고되었던 수많은 기술을 맞이할 때가 다가왔습니다. 사물인터넷, VR, 드론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바로 눈앞에 놓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것들은 저절로 손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손을 뻗어 쟁취해야 합니다. 기술을 어떻게 개발할 것이고, 또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그 답은 기업가정신 속에 있었습니다.
기업가정신 수업을 통해 크게 두 가지를 배웠습니다. 하나는 문제를 찾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찾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발견한 문제를 다른 사람도 비슷하게 느끼고 있어야 했고, 한정된 자원과 시간 속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먼저 문제를 해결한 다른 스타트업을 살펴보았습니다. ‘줌피자’에서는 피자가 배달 중 식어버리자 아예 배탈 트럭 안에서 피자를 구웠고, 마켓컬리는 신선 식품이 상하지 않게 선선한 새벽에 배송을 해줬습니다. 이렇게 들으면 사소한 문제와 특별하지 않은 해결책이지만, 다르게 말하면 모두가 겪어본 문제를 작은 변화로 해결한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어렴풋이 이해한 기업가정신입니다.
그다음에는 직접 문제를 해결하러 나섰습니다. 학교에서, 집에서, 시내에서 해결할 문제를 찾으러 다녔습니다. 하지만 돈 만 원과 2주의 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실패했다. 우리가 찾은 문제에 다른 사람들이 충분히 공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패를 흘려보내지 않고 다음 도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는 것도 기업가정신의 일부였습니다. 애초에 한 번의 도전으로 크게 도약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여러 번의 실패를 통해 경험을 쌓아야 올바른 활로를 열 수 있습니다.
첫 실패를 겪은 이후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문제를 찾고 적절한 해결책을 탐구하면서 경험을 가다듬기로 했습니다. 이전보다는 더 많은 시간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습니다. 설문 조사를 통해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었고, 처음의 해결책으로 생긴 또 다른 문제를 보강하기 위한 두 번째 해결책까지 찾으면서 성공했습니다. 팀원과의 활발한 소통과 탄탄한 사전 조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총 10차시의 수업과 결과공유회 우앙파티를 통해 많은 걸 얻어갔습니다. 이젠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적은 비용으로 큰 효용을 얻을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미래를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