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진심으로 바꿔준 티처프러너 - 아산 기업가정신 스쿨
2022-04-13

초심을 진심으로 바꿔준 티처프러너

by 황소영
안산공업고등학교 교사

아산 티처프러너를 만나기 전, 저는 수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은 학생들에게 재밌는 교육을 통해 방향성을 알려주고 싶었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정확히 감이 안 왔던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했던 것은 학생들의 다채로움을 알아보고 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저의 목표였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고, 교사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며 티처프러너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잔뜩 긴장한 채 첫 워크숍으로 향하던 길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다른 학교 선생님들과 만난다는 것은 꽤나 어색했지만, 한편으로는 비슷한 꿈을 가진 선생님들과 만난다는 사실에 많이 설렜습니다. 워크숍에서 지낸 3박 4일 동안, 선생님들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열정적으로 꿈을 좇는 선생님들과 소통하다 보니 마음 속 깊숙한 곳 자리 잡았던 제 고민이 술술 나왔고, 홀로 고민하느라 외로웠던 마음도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분들과 함께 한자리에 모여 있으니 앞으로 함께할 수 있는 동료 선생님들이 생긴 것 같아 든든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땐, 창업의 기초도 몰랐던 제가 티처프러너를 계기로 창업 교육에 눈을 뜨고, 학교 교과에 적용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게이미피케이션, 메타버스, 퍼실리테이션 교육처럼 학생들이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재밌는 콘텐츠의 교육도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매시간 배운 내용을 바로 학교 수업에서 활용해보곤 했는데, 학생들은 제가 기대한 것보다 훨씬 잘 따라와주었고 생각지도 못한 알찬 결과물까지 도출해냈습니다. 저도 학생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보면서 더욱 재미가 붙어, 마지막까지도 활동적이고 흥미로운 수업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제 진심이 닿은 건지 며칠 전 지난 한 해 함께 했던 학생들로부터 편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매번 학생들에게 꼭 맞는 수업을 준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요. 이 한 마디가 그간의 제 노력이 학생들에게도 진정 도움이 되었다는 확신을 주는 것만 같아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커리큘럼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이상적인 학생의 모습을 그려보고 교사로서 이러한 학생을 양성하기 위해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수님들과 팀원 선생님들과 함께 의논하면서, 저희만의 기업가정신 교육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알려주고 싶은 욕심이 과도해질 때는, 초반에 설정했던 학생의 이미지를 생각하며 넘치는 것을 덜어내고, 내용이 부족하다 싶을 때는 그 이미지를 충실히 고려한 활동으로 채우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교육 내용을 무너뜨리고 쌓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선생님들과 함께 ‘기업가정신 교육’에 대해서 깊이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제가 그토록 바랬던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알려줄 수 있는 ‘우리만의 기업가정신 커리큘럼’을 완성시켜 냈습니다.

마지막 인터뷰 촬영을 하던 날, 3기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나누던 대화가 생각이 납니다. 한 선생님께서는 기업가정신 교육을 하면서, 자신 역시 학교 안에서의 한계를 뛰어 넘고 학생들에게 ‘일단 해보자!’고 먼저 말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기업가정신을 직접 먼저 실천하고,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계신 우리 선생님들이 참 멋있어 보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마무리되더라도 티처프러너 선생님들은 어딘가에서 꾸준하게 새로운 도전을 하고 계실 겁니다. 그것이 저희가 ‘아산 티처프러너’ 과정에서 배운 것이니까요.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선생님들을 만나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저도 한계를 뛰어넘어 계속 도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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