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처프러너로 꿈을 실현하다 - 아산 기업가정신 스쿨
2022-04-13

티처프러너로 꿈을 실현하다

by 박미정
안중중학교 교사

 

2015년 기업가정신 교육의 필요성을 깨달은 이후부터, 저는 기업가정신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특히, 기업가정신과 관련된 교육이 있으면 놓치지 않고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참여했던 연수에는 공통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일회성 교육에 그친다는 점이었습니다. 단기간에 쌓은 얕은 지식은 새로운 교육으로 확장하기에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던 중 때마침, ‘아산 티처프러너’ 프로그램을 운명처럼 만났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라는 건 익히 들었으나, 기업가정신의 역량 중 ‘도전정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저이기에 용기를 내서 티처프러너 3기에 도전을 하였습니다.

7개월 동안 연수에 꾸준하게 참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긴 여정만큼 배움의 깊이는 더 깊었고 학습효과는 분명했습니다. 매 회차, 기업가정신 전문가들의 전문성 있는 수업을 듣고,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의 모습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창업 이론부터 메타버스와 같은 신기술,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방법론까지, 티처프러너는 그야말로 알찬 교육의 연속이었습니다.

이곳에서 학습한 것들은 바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기에 좋았습니다. ‘창업 이론과 실제’ 수업으로 창업에 대한 기초 교육을 받고 나니, 이제까지 학생들과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 참여해오면서 놓친 요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학교에 돌아가서 이 교육으로 익힌 모든 것을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공유하고, 더 정확하고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티처프러너로 꿈을 실현하기도 했습니다. ‘기업가정신 커리큘럼 디자인’ 과정에서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이론과 방법을 학습하고, 동료 선생님들과 본격적인 커리큘럼 개발에 나섰습니다. 저는 커리큘럼을 개발하기에 앞서, 그동안 기업가정신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아쉬움, 한국의 특수성이 반영된 한국형 기업가정신 교육의 부재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선생님들께서는 제 의견에 공감하시면서 우리 역사를 활용한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것에 진심을 다해 협조해 주셨습니다. 실용적인 교육과 훌륭한 선생님들 덕분에 꿈에서만 그리던 커리큘럼을 완성도 높게 표현해낼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쁘고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티처프러너를 경험하기 전까지, 저는 저만큼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교사는 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오로지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자신의 전문성을 키우는 선생님들이 가득했습니다. 열정으로 살아가는 3기 선생님들은 그 자체로 강력한 자극제이자 소중한 동지였고, 저는 이들이 있어서 활동 내내 참 든든했습니다.

짧지 않은 활동 기간으로 인해 연수를 망설이는 선생님들이 분명 계실 겁니다. 끝까지 잘 참여할 수 있을까 염려하는 마음 충분히 이해하지만, 7개월 간 고군분투해 볼 가치가 충분한 활동이므로 반드시 도전하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연수가 끝나고, 제게는 교육에 대한 열정과 교육자로서의 역량, 기업가정신에 대한 전문성, 이 모든 것이 완전히 가득해졌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최정상에 오른 열정과 능력치로 교육자로서의 꿈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기업가정신을 전파하는 이 여정에 함께 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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