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9

#2 기업가정신 교육현장의 히어로! 아산 유스프러너 강사님 인터뷰

by 김진희, 진설, 옥주희
교육 운영 기관 아산나눔재단

유스프러너의 주역들의 진심을 담은 목소리를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 그 두번째 유스프러너의 교육을 담당하시는 🧑‍🏫강사님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아산나눔재단(이하 아): 간단한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플래니 김진희 코치(이하 🐶김): 안녕하세요. 저희 플래니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부캐 육성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창업부캐 육성 프로젝트’는 기업가정신이라는 큰 틀 안에서 창업을 경험 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세상에 다양한 진로가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여러가지를 시도 중이에요.

어썸스쿨 진설 강사(이하 🐯진): 저희 어썸스쿨은 유스프러너에서 ‘실리콘밸리 히어로’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최전선에서 새로운 문제를 발견해내고 기회를 찾는 사람들의 노하우와 정신을 ‘실리콘밸리’라는 이름에, 주도적이고 자기 주체적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모습을 ‘히어로’라는 이름에 담았어요. 이 콘셉트에 맞춰 학생 주도적으로 진행되게끔 지원하는 중입니다. 문제를 발견해서 기획하고 실행하는 3단계 프로세스 안에서 간접적으로 창업에 대한 것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경험을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리윌 옥주희 코치(이하 🐰옥): 현재 프리윌에서 ‘헬로, 스타트업 월드’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학생이 아닌 스타트업의 크루로서 한번의 창업 경험을 해볼 수 있게끔 진행하고 있고, 학교를 벗어나 실제 세상과 만나는 것들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아: 기업가교육에 대한 세 분의 열정이 정말 뜨거우신데요,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 교육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김: 제가 가르쳤던 학생 중에 결과적으로 실패한 학생들이 있었어요. 그 학생들이 원단을 주문해서 재봉틀을 이용해 물건을 만들려고 했는데, 결국 재봉틀을 구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천이 남았었는데, 그 남은 천을 어떻게 했느냐고 묻자 팔았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말 그대로 ‘망한’ 상황 속에서, 따로 코치를 해준 것도 아닌데 아이들이 스스로 방법을 찾은 거예요. 이렇게 알려주지 않아도 다양한 방법을 찾는 것이 바로 창의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알면 학생들이 실제로 성장하여 사회인이 되었을 때, 시켜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내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것들을 스스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업가정신 교육은 주입식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본인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무엇인가를 다양하게 경험하는 것이다 보니,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기초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저는 모든 청소년이 기업가정신을 다 가져야 하느냐라고 물어본다면 아니라고 얘기를 하고 싶어요. 하지만 모든 청소년이 기업가정신 교육을 들어야 하느냐라고 하면 전 100% 다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기업가정신을 배웠을 때 자신다운 역량을 드러내는 친구가 분명히 있고, 교육을 통해서 본인들의 또 다른 능력과 기질과 적성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가받고 공부를 주입해야 하는 구조 속에서 한 번쯤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해보는 경험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환기가 되는 경험인 거죠.

🐰옥: 저희들끼리 “기업가정신 교육은 꼭 옥장판 같다”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요. 너무 좋은데 말로 설명할 수가 없거든요. 학생들이 입시 중심의 교육을 받는데, ‘내가 잘하는 것이 뭐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뭐지?’, 혹은 ‘내가 잘 못해도 하고 싶은 것은 뭐지?’ 이런 걸 고민할 틈이 대학 생활을 포함해도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이런 시간 속에서 학생들에게 잠깐 스톱 버튼을 누르고 ‘한번 해보자, 실제로 해보면 달라. 실제로 했을 때 할 수 있는 세상이어서 그래’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아: 그렇다면 기업가정신 교육 현장에 계신 강사님들 입장에서, 아산 유스프러너의 기업가정신 교육이 가지는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옥: 제가 생각하는 아산 유스프러너의 장점은 기업가정신 교육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거예요. 다른 기관에서도 기업가정신 교육을 하지만, 아산 유스프러너만의 특별한 점은 다양한 지역, 먼 지역에도 교육을 한다는 것입니다. 유스프러너를 하면서 경북 봉화에 있는 작은 중학교에 나간 경험이 있는데, 거기 전교생이 16명이었어요. 이렇게 지역과 거리가 배움에 제약이 되지 않도록 하는 구조가 아산 유스프러너의 장점입니다. 그리고 거점학교를 정해서 운영하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학교에서) 담당하는 선생님이 바뀌면 교육하는 저희 입장에서도 새로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거점학교 시스템을 통해서 그 학교 안에 기업가정신 교육을 경험한 선후배가 생기는 것도 큰 장점이죠.

 

아: 아산 유스프러너에서 강사로서 활동하고 계시지만 서로 운영하는 커리큘럼은 다르신데, 각자의 커리큘럼에서 가장 강조하는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진: ‘실리콘밸리 히어로’에서는 린캔버스를 잘 꾸려서 지속적으로 프로토타이핑화 하는 전 과정이 중요해요. 이전까지는 저도 문제 잘 찾아내고, 고객에게 가치 제안만 잘 해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프로토타입을 다듬어 가면서 실패감을 많이 경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즘 학생들이 인지적으로는 문제를 잘 풀어가는데, 이것을 시각화하고 단계적으로 실체화시키는 과정을 어려워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프로토타입이 로우파이에서 하이파이로 나아가는 과정에 더 많이 집중할 생각입니다. 실제로 제가 담당하는 학교의 선생님도 더 적극적으로 이끌어 주시기를 원하셨어요. 학생들이 이 수업을 통해서 많이 깨지고 부서졌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프로토타입이 생각한 만큼 되지 않을 때의 고통도, 성공했을 때의 쾌감도 전해주고 싶어요.

🐶김: 교육을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페르소나 퀴즈’라는 것을 하는데,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페르소나 퀴즈를 진행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항상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페르소나가 원하는 것을 찾을 때까지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해보는 이 과정이 역지사지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제일 열심히 하는 것도 이 페르소나 퀴즈였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처음 공들여 만든 비즈니스 모델이나 프로젝트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도 생기는데, 그러면서 타인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기도 하는 것 같아요.

🐰옥: 첫째로는 실제로 그 프로토타입이 작동하는지 해보는 것, 두번째로는 프로토타입을 고객에게 검증해 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생각만으로 끝내는 것은 시나리오지 실제가 아니잖아요. 고객에게 물어보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교실 밖, 책상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저희 앙꼬들은 그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를 위해서 학생들에게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서 계속 얘기를 합니다. 계속 해보자고, 시도해 보자고 유도하는 편이에요.

 

 

아: 아산 유스프러너를 통해서 학생들이 정말 많은 도전을 하게 되는군요! 도전과 실패가 학생들이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 같기도 한데요. 실제로 아산 유스프러너에 참여하며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신가요?

🐶김: 제가 가르치는 학교 중에 중학교 1학년 남자애들 모둠이 있는데, 제가 1차시에 꿈을 물어본 적이 있어요. 한 아이가 술집 사장이 되는 게 꿈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 옆에 있는 친구는 거기서 아르바이트 할 거라고 했어요. 아무래도 장난이었겠죠? 그런데 그 학생들이 수업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진지해지더라고요. 처음 시작은 ‘우리가 뭘 하겠어’였지만, 수업을 진행하면서 점점 ‘할 수 있다’는 쪽으로 몸이 기울어졌어요. 그러면서 진지한 고민도 하기 시작하고, 지금은 수업에 굉장히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사실 잘하는 친구들은 가만 두어도 잘해요. 이렇게 조금 시큰둥하고 의욕이 없는 친구들도 수업이 진행될수록 진지하게 임하고, 할 수 있겠다는 쪽으로 몸이 기우는 것이 저는 정말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아: 이제 저희 마지막 질문이자 공통 질문이 남았습니다. 기업가정신을 가르치는 강사, 코치의 입장에서, 기업가정신이란 무엇인가요?

🐶김: 저는 도화지에 낙서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도화지에 낙서를 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작품이 되기도, 그냥 버려지는 낙서가 되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이 낙서를 하는 과정에서 분명 무언가가 생겨나고 또 배운단 말이죠. 기업가정신도 그런 것 같아요. 저희 역할은 아이들에게 하얀색 도화지를 깔아주고, 또 아이들이 낙서를 하는 과정에 가이드를 해주는 거예요. 아이들이 잘, 또 제대로 본인들이 주도적으로 생각하면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도화지에 낙서를 같이 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진: 저는 수업할 때 학생들에게 기업을 한자로 풀이해서 설명을 많이 해요. 한자로 기업이라는 단어를 풀어보면 ‘현실이라고 하는 일상생활 속에 어떤 문제를 찾아내서, 그 문제를 걸쳐 업는다’는 뜻이에요. 걸쳐 업었을 때의 무게감을 버티는 것. 결국 문제에 반응을 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기업가정신의 본질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 책임감이라는 것이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행동에 대한 책임, 팀원에 대한 책임,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 공동체에 대한 책임 등 모든 것에 대해서 잘 반응하고 무게감을 버티면서 성장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꼭 성공적이지 않더라도 무거운 것을 잘 버텨서 끝까지 해보는 것이 성공 경험이고, 책임감을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옥: 저는 기업가정신이 삶을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해요. 수동적으로 살 것인지, 아니면 내 삶 자체를 부유하고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펼치면서 주도적으로 살 것인지를 결정짓게 하는 ‘한 끝’이죠.

 

🎤릴레이 인터뷰🎤는 계속될 예정이니, 앞으로도 계속 저희와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청소년 기업가정신 확산 현장의 소식을 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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