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프러너의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 마지막, 천안동성중학교🏫 김경민 교사(2022 아산 유스프러너 거점학교 담당교사) & 지예은 학생(2학년, 2021 아산 유스프러너 수료)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아산 유스프러너를 통해 학교에 기업가정신을 불어넣고 있는 지예은 학생(이하💎지)과 김경민 선생님(이하 👩‍🏫김)의 인터뷰,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아: 안녕하세요, 김경민 선생님, 지예은 학생!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우선 먼저 왜 유스프러너 프로그램을 신청해 주셨는지, 예은 학생은 어떻게 이 수업에 참가하게 되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 네, 반갑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진로를 가르치고 있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또 뭘 하면 행복하고 뭘 잘하는지, 이런 부분을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 또는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는 기회를 많이 주고 싶었어요. 기업가정신 교육이라는 것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장점을 파악하기도 하고, 또 실패를 겪으면서 이것을 자산화 하기도 하잖아요. 학교 교육과정에 기업가정신을 녹이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데, 이런 부분을 혼자 하려면 체계화하기가 어렵거든요. 재단의 도움을 받아서 좀 더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으면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유스프러너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지: 저는 사실 처음부터 창업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1학년은 주제 선택이라고 해서 프로그램을 저희가 선택해서 진행하는 것이 있는데, 그때 “창업부캐 프로젝트”가 딱 눈에 들어왔어요. 저는 애니메이션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교재도 너무 예쁘고, 그 안에서 진행되는 내용도 재밌고, 설명해 주시는 피피티도 너무 귀여웠고요. 무엇보다도 이걸 통해서 대회 나가는 것에 재미를 느껴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아: 예은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창업부캐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것이 아주 재밌었던 경험으로 남은 것 같은데요! 혹시 예은 학생이 수업을 들으면서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지: 교재 활동 중에 저희 아이템을 판매할 페르소나 만들기가 있는데, 친구들과 제가 생각하는 부분이 달라서 여러 캐릭터가 나왔어요.

저희 아이템이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전사해서 넣을 수 있는 에코백이었는데, 이게 ‘개성’이랑 연관되는 아이템이라서 개성을 찾는 그런 캐릭터를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페르소나를 ‘가방을 메는 패션 모델’로 만들었는데, 그랬더니 한 친구는 제가 만든 페르소나가 자기 이상형이라고 얘기하고, 다른 친구는 페르소나를 대머리로 만들기도하고, 이렇게 다양한 관점에서 페르소나를 만들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어요.

아: 저도 이 아이템이 기억이 나는데요! 보면서 ‘중학생이 직접 전사지를 다루는 게 어렵진 않았을까’ 생각했었거든요. 혹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지: 전사를 할 때 사용하는 전사지가 가격이 좀 나갔어요. 기계를 다루는 것도 어려웠고요. 그래서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다리미로 문지르는 방법을 택했는데, 이것도 잘못하면 에코백이 타버려서 만드는 과정이 좀 많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친구가 다리미를 잠깐 두고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에코백에 구멍이 난 적도 있었거든요. 결국 친구들과 에코백을 여러 개 펼쳐 두고 하나 해보고, 실패하면 또 다른 방식으로 하나 해보고 하면서 물량으로 승부했던 것 같아요.

아: 이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예은 학생이 얻은 성과가 있을까요?

💎지: 예전에는 실패하면 ‘이렇게 해서 안되는구나’ 하고 포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실패하면 또 다른 거 해볼까, 아니면 실패했으니까 다른 방향으로 도전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그게 성공하면 또 기분이 좋아지고요. 이런 식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꾸준히 경진대회에 다 나가고 있고,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보거나 지금 있는 아이템을 발전시켜서 만들어 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김: 요즘 예은이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많이 보더라고요. 요즘 거기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얘기할 때가 많아요.

💎지: 맞아요. (펀딩 사이트를 보며) 좋은 아이템이 완성돼 가는 것도 많이 보고 있어요. 단순히 공부만 하는 게 아니고, 제가 하고 싶은 아이템을 구상해서 다른 대회를 나가보거나 여러 다른 예시를 찾아보면서 아이템 구성을 해보고 싶어요.

아: 답변을 해주는 예은 학생 눈빛이 너무 반짝거려서, 저희도 너무 감동적이고 기분이 좋네요. 혹시 예은 학생이 이 수업을 듣고 나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무엇일까요?

💎지: 예전에는 활력도 없고, 대충 미루는 습관이 있었어요. 근데 창업부캐 프로젝트 수업을 듣고 나서는 ‘이 날에는 무얼 해야 하고, 이 날에는 이런 걸 준비해야 하고’ 이런 생각을 하니까 준비성도 철저해졌어요.

또, 과감하게 도전하는 게 생겼어요. 예전에는 “이거 하면 좀 위험하지 않을까” 했는데, 지금은 해보고 실패하면 다른 길 가면 되니까. 무모함, 좋은 쪽으로의 무모함이 생긴 것 같아요.

👩‍🏫김: 예은이가 데모데이 발표 전에 앞에 나가서 발표하는 게 너무 설렌다고 그러더라고요. 발표할 차례가 다가오니까 막 얼른 발표하고 싶다고. 사실 많은 사람들 앞에 나가서 발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이런 자신감도 생긴 것 같아요.

아: 그렇다면 예은 학생이 유스프러너 수업을 듣고 있는 다른 학생들에게 한 마디 말을 해준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지: 한번 지나간 기회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 처음에 참여했을 때 관심이 없을 수도 있어요. 그렇더라도 열심히 듣고 (활동에) 참여해보면 나중에 생각하고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이 되니까. 그래서 할 수 있을 때 잘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도 당시에는 아이템에 대한 생각이 많이 부족했는데 그게 약간 후회되기도 해요.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아이템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유스프러너 활동을 통해 창업가의 꿈을 키운 지예은 학생의 이야기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유스프러너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과 관련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너무 뿌듯했는데요. 나중에 꼭! 저희 아산나눔재단이 주관하는 ‘정주영창업경진대회’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예은 학생의 이런 성장과 변화에 기반에는 학교와 선생님의 노력이 숨어있었답니다!

천안동성중학교는 2022년 아산 유스프러너의 지역거학교 중 한 곳입니다. 학교와 지역 내 기업가정신 교육 확산의 거점이 되는 학교인만큼, 담당하시는 선생님과 학교의 노력이 꼭 필요한데요!👏👏

아: 이제 선생님께 질문을 좀 드려야겠네요. 예은 학생을 보시면 굉장히 뿌듯하실 것 같은데요! 유스프러너 또는 기업가정신 교육을 진행하시면서 이렇게 변화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나요? 이렇게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은 무엇인가요?

👩‍🏫김: 변화하는 학생들이 많았어요. 제가 진로 교육을 맡으면서 전교생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1학년 때 디자인씽킹, 2학년 때 스타트업, 3학년 때는 진학에 포커스를 맞춰서 진행하고 있는데, 이렇게 전체 다 얕게라도 한번씩 교육을 시켜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저희가 관련된 동아리 활동도 하거든요. (동아리는) 여기서 잘 활동하는 선배가 후배들을 또 키워주는 식으로 연속성을 가질 수 있어요. 그래서 전교 학생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하고 흥미를 느끼는 학생은 동아리로 와서 저절로 할 수 있게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사실 학생들이 졸업을 하면 이어 가기가 좀 힘들다는 점이 아쉽기는 해요. 그래도 항상 해마다 한 명씩 진짜 괜찮은 제자를 키워낸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저희 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제품을 점심시간에 반짝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하거든요. 학생들이 키링도 만들고, 책갈피도 만들고 해서 제품을 팔아서 수익도 올리는 경우가 있어요. 다른 학생들도 쉽게 참여하고, 동참하는 분위기가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동참하는 학교 분위기가 너무 잘 조성되어 있는데, 저는 이런 기회를 주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학교 분위기 덕분에 학생들도 쑥쑥 성장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본인의 장점이나 생각을 잡아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아: 이런 말씀을 들으니 저희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아산 유스프러너 수업에 참여하시면서 선생님 혹은 주변 선생님들께서 달라진 부분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어떤 점이 가장 달라지셨나요?

👩‍🏫김: 기업가정신 교육을 시도하면 학생들에게 폭넓은 세상보는 시야와 사회적 나눔, 배려의 실천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상대방의 입장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방향임을 저도 깨닫게 되고, 주변 선생님들도 인식하게 되시는 것 같아요. 기업가정신 교육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턱대고 가르치던 시작이 누구나 있는데 ‘아는 만큼 보이고, 시도하면 할 수 있다’는 것처럼 무엇보다 지금은 그럴 수 있는 자신감이 더 상승하는 것 같아 그 외의 다양한 기업가정신교육 콘텐츠를 알기 위해 연수를 많이 요청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 유스프러너 프로그램을 잘 진행하기 위해서는 선생님의 협조가 많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에서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혹시 잘 운영할 수 있는 팁이 있을까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 유스프러너 프로그램을 위해 수업 시간을 확보하거나 학교 내 활동에 제약을 덜 받으려면 진로 선생님들이 담당하실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 다른 교과 선생님들은 수업 시수를 맞추기가 조금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이외에 수업적인 면에서 제가 지금 7년째 기업가정신을 공부하고 있는데, 어려워요. 사실 강사님들이 직접 학교에 오셔서 프로그램 진행해 주시는 건 쉬워요. 근데 강사님들이 수업을 어떻게 하시는 지 보고 그걸 느끼면서 결국 내가 한번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배우면서도 가르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가르침을 받아서 직접 해보시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강사를 보내주시면 유스프러너를 진행하는게 기초 단계라면, 티처프러너처럼 학교 교사를 직접 교육시켜서 해보는 심화 단계를 해보는 것도 어떨까 말씀드려보고 싶습니다.

아: 선생님께서는 충남 지역의 거점학교로서 앞으로 2년 더 아산 유스프러너 교육에 참여하실 텐데, 어떤 점이 가장 기대 되시나요?

👩‍🏫김: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한 활동을 기반으로 스스로 꾸준히 탐구하고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이 과정에서 학생뿐 아니라 저도 제 미래 진로를 개척하고, 창의적 활동을 통해 창업 마인드를 확고히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또, 교육을 수료한, 교육받은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며 (교육을 받지 않은)많은 학생들의 중심이 되어 기업가정신 확산에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아: 3년의 거점학교 운영이 끝난 후에 천안동성중에서 유스프러너를 통한 변화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있다면 어떤 부분이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 ‘결과와 상관없이 과정을 즐기며 노력하고 실천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치있는 사람이다!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우리가 되자’ 라는 생각!

이런 마인드를 학생들 마음속에 깊게 심어 놓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저 역시 답을 가르치지 않고 직접 실천하고 느낀 경험을 삶으로 가르치는 노력을 하고 싶게 만드는 마음을 더욱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아: 그럼 마지막으로, 두 분이 생각하시는 ‘기업가정신’은 무엇인가요?

👩‍🏫김: 가치 있는 행복한 인생이 바다라면, 기업가정신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열정과 같은 파도라고 생각해요.

💎지: 기업가정신은 소비자를 우선으로 해서 그 소비자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가고, 그것에 대한 아이템을 맞춰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용할 줄 아는 것. 그것을 다시 아이템에 적용시키는 것이 기업가정신이라고 생각해요.

아산 유스프러너 릴레이 인터뷰는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동안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산 유스프러너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니,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